[정가접속] 'DJ 공격수' 모임…與측 표적공천 대비책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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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내 'DJ(김대중 대통령) 저격수' 들이 18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였다.

반(反)DJ의 선봉에 선 이부영 원내총무를 비롯, 이규택.김홍신.이신범.권철현 의원과 이날 상임위 관계로 불참한 안상수.이재오.김문수.김영선 의원 등 10명이 참석대상. '언론장악' 문건을 폭로한 정형근 의원은 잠행 중이어서 참석하지 않았다.

李총무는 지난 3월 "고(故) 제정구 의원은 DJ에게 압박을 받다 생긴 'DJ암' 때문에 떠나가버렸다" 고 발언해 곤욕을 치렀다.

이규택 의원은 지난해 9월 "70이 넘은 분(金대통령)이 사정, 사정 하니 무슨 변고가 있을지 몰라 걱정된다" 는 발언으로, 김홍신 의원은 지난해 5월 金대통령에 대한 '공업용 미싱' 발언으로 국회 윤리위는 물론 법원에 제소당하는 설화(舌禍)를 일으켰다.

이 모임을 주도한 이규택 의원은 "다음 주초 다시 만나 여권의 표적 공천에 대비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모방송사 앵커(이부영).청와대 장성민 상황실장(이신범).이석형 변호사(이재오).농민운동가 출신의 조성우(이규택)씨 등을 공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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