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이용 고교생 절반도 안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전북도 내 고등학생의 42.5%만이 학교급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도교육청이 자체 조리시설을 갖춘 도내 68개 고등학교 학생 6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급식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급식비 부담이 늘어나거나 식단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높아 학교급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급식을 기피하고 있는 것은 농촌지역에선 만만치 않은 급식비 부담, 도시에선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거나 장시간 기다려야 되는 배식시간 등에 따른 불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초등학교는 인건비.운영비.식품비를 국고에서 보조받아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학교급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고교에선 급식비 전액을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초등생들은 학교급식비로 한끼 1천2백원 정도를, 고교생들은 1천7백~2천원씩을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격으로는 부식구입비와 인건비를 충당하는데 모자라는 경우가 많아 학교마다 급식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급식학생은 줄어드는 추세여서 학교급식이 어렵다.

급식비 지원 등 정부의 다각적인 대책이 아쉽다" 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