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원 '사이버 인간띠 잇기'대회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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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세계 1천만명의 네티즌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1천만 사이버 인간띠 잇기 대회' 가 오는 12월 1일부터 2000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李御寧)위원장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세기에 걸맞은 밀레니엄 행사로 인터넷과 시민사회가 결합된 최초의 국제 시민평화운동이자 인터넷 통일운동으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 고 밝혔다.

행사는 네티즌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peacekorea21.org' 에 들어가 참가 등록을 하면 인간띠가 하나씩 연결되면서 자신과 연결된 앞뒤 사람이 누구인지 가르쳐준다.

이어 참가자가 실명으로 게시판에 평화의 메시지를 올릴 때마다 컴퓨터 화면상에 한반도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이 조금씩 잘려나가 1천만개의 메시지가 모이면 사이버상에서 분단의 장벽이 사라지는 광경이 연출된다.

이번 행사에는 경실련과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국내 시민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며 99서울NGO대회 참가단체와 그린피스.국경없는 의사회(MSF)등도 동참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의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행사에서 모인 평화의 메시지들은 새천년준비위가 조성할 밀레니엄 공원에 CD롬 형태로 영구전시돼 대형 컴퓨터 화면으로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새천년준비위는 오는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회 개막식과 함께 핑클.젝스키스.브로스 등 인기 가수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평화 콘서트를 연다.

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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