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회장 선거 뜨겁다…후보 9명 출마, 23일 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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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오는 23일 치러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9명의 후보가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교총은 유치원과 초.중등 교사는 물론 대학 교수.총장 등도 회원(현재 23만여명)으로 가입하고 있는 최대 교원 전문직 단체로서 1년에 두차례 교육부와 교원 처우 등에 관해 교섭하고 있어 교육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번 선거는 과거의 간접선거 방식에서 각급 학교 대표들이 대거 참여하는 사실상의 직선제로 바뀐 뒤 처음 실시되는 것이어서 선거인단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초.중등 교원들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후보들은 평교사와 교장, 교수, 총.학장 등 출신.경력이 다양하다.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김학준(金學俊.56.인천대 총장)후보는 높은 지명도를 내세우며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교총 가입시기가 다른 후보보다 늦은 것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대전교련 회장 이군현(李君賢.47.한국과학기술원 교수)후보는 대학 교수로는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밝히고 적극적막?선거운동을 벌여왔는데 평교사 재직 경험 및 교육 전문가로서의 지명도를 내세우고 있다.

평교사 중엔 채수연(56.서울 한영고 교사).박희정(朴熙正.51.서울 중경고 교사)후보가 나왔다. 이들은 "회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평교사 출신 회장이 나와야 교육을 망친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교섭을 할 수 있으며, 교원노조의 힘도 차단할 수 있다" 고 강조한다.

학교장 출신으로는 김지묵(金志默.60.서울 서래초등학교 교장).이학무(李鶴茂.58.대구 달서공고 교장).박식원(朴殖源.58.서울 신동중학교 교장)씨 등 3명이 출마했다. 함수곤(咸水坤.59.한국교원대 교수).윤종건(尹鍾健.56.한국외국어대 사범대학장)후보는 교육전문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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