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 대충돌이 일어났다.
미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의 '악동' 찰스 바클리와 LA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섀킬 오닐이 11일(한국시간) 휴스턴에서 경기중 주먹을 휘두르며 싸움을 벌였다.
바클리는 2쿼터때 오닐과 심한 몸싸움에서 밀린 후 오닐의 머리에 공을 던져 명중시켰다. 오닐은 곧바로 왼손 훅을 날렸지만 바클리는 피했고 둘이 뒤엉킬 동안 양팀 선수들이 달려나와 싸움을 말렸다. 두 선수는 즉각 퇴장당했으며 몇게임 출장정지와 벌금부과가 예상된다.
자유투가 좋지 않은 오닐은 올시즌 초반부터 상대팀의 고의 반칙작전에 시달려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고 바클리는 팀동료였던 스코티 피핀에게 "자기밖에 모르는 뚱뚱이" 라는 등 비난을 받은데다 팀이 전날까지 4연패해 자존심이 구겨져 있었다.
'고래싸움' 이후 양팀은 피말리는 접전을 벌여 레이커스가 89-88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글랜 라이스가 24득점, AC 그린이 14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선(禪)의 지도자' 필 잭슨이 사령탑을 맡은 후로도 오닐이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6경기에서 두번이나 퇴장당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골치를 앓고 있다.
로케츠는 루키 스티브 프란시스가 26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뒷심이 달려 5연패에 빠졌다.
성호준 기자
◇ 11일 전적
디트로이트 110-92 보스턴
시애틀 109-95 워싱턴
샬럿 117-111 밀워키
피닉스 104-89 뉴저지
올랜도 110-105 필라델피아
LA레이커스 89-88 휴스턴
밴쿠버 102-97 애틀랜타
샌안토니오 99-94 LA클리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