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평가에 대한 민간 기반이 너무 허약해요. 그러다 보니 외국의 ‘특허 괴물’이 한국을 휘젓고 다녀도 속수무책이지요.”
그동안 국내 기술 평가는 기술보증기금이나 기술 거래소 등 공공부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곳에서는 고객들이 담보로 맡긴 기술을 평가하거나, 기술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 평가를 해왔다. 민간에는 수요도, 시장도 제대로 형성될 계기를 같지 못했다.
박 대표는 “이제 한국에도 시장이 열리고 있다. 외국의 특허 전문 업체들이 들어와 특허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하나의 예”라고 말했다. 그 역시 변리사 시장보다는 특허 기술 발굴과 평가 시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태양광이나 발광다이오드 분야의 유망한 특허를 발굴해 사업화하는 쪽에 관심이 많았다. 박 대표 쪽이 특허를 발굴하면 창업투자회사에서 자본을 대고, 특허권자는 사업을 일구는 방식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두 개의 특허권자·창업투자회사와 계약을 해놓은 상태다. 유망 기술의 발굴은 1차로 컴퓨터로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상태다. 그는 미디어와 손 잡고 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특허 장터’도 열 계획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