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김치 축제 … 멋’있는 산사음악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09 광주김치문화축제가 23일 개막해 10일간 전시·체험 행사와 직거래 장터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김치축제 때 ‘사랑 나눔 김치 담그기’ 모습. [광주시 제공]

도심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어 가고, 산속 단풍나무는 붉게 타오르는 등 가을냄새가 물씬하다. 수확의 계절을 맞아 마음조차 여유롭다. 축제가 여기저기에서 열려 눈과 입을 유혹하고 있다.

◆광주=광주김치문화축제가 23일 개막해 11월 1일까지 10일간 염주종합체육관과 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김치, 천년의 맛’을 주제로 전시·체험·학술심포지엄·경연대회·직거래 장터 등 5개 부문에 걸쳐 39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행사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주한외교사절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악인 오정해·소리꾼 장사익·소프라노 김선희 등의 축하공연과 주제 퍼포먼스, 김치 담그기 시연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주요 참석인사 60명은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1500㎏가량의 김치를 담가 불우시설에 기부하는 김치사랑 나눔행사를 벌인다. 영화 ‘식객 2-김치전쟁’의 주인공인 김정은·진구도 시연행사에 참석한다. 문의 062-372-9126.

광주 북구는 24일 오후 2시부터 충효동 광주호수생태공원에서 시가문화권 문화행사를 벌인다. 석곡동 무등예문회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북구 문화원의 판소리 공연·대금산조·고전무용·가야금 병창 등이 이어진다. 김정희 국전초대작가 등이 나서 무료로 가훈 써주기 행사도 연다. 062-512-1011.

◆전남=제8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23~27일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그린(Green) 농식품, 행복한 소비자’라는 주제로 열린다. 생명농업관·녹색산업관·녹차문화관·녹색축산관·산림환경관·농기업관 등 6개 전시관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색 농산물 코너에서는 특이하고 희한한 190종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색동호박, 80㎏가 넘는 호박, 달걀만한 대형 대추, 미니 사과, 길이 30cm 이상의 갓끈동부, 2m가 넘는 뱀오이 등이 전시된다. 21개 시·군 별로 향토음식장터를 열고, 농특산물도 판매한다. 061-330-2757.

목포시 창평동 로데오광장 일대에서는 패션 거리 활성화를 위한 로데오 거리 축제가 23~24일 열린다. 관광객 퀴즈대회와 ‘로데오 슈퍼스타’ ‘도시 ROCK(樂) 페스티벌’ 등 16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061-270-8440.

해남군 미황사에서는 24일 오후1시 쾌불재(걸게 그린 탱화를 야외에 내걸고 베푸는 불교의식)와 음악회를 한다. 061-533-3521.

화순군 춘양면 개천사에서도 24일 오후 6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달마도 퍼포먼스, 살풀이춤, 진도 북춤, 대금·아쟁 연주와 관현악·통기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061- 373-1301

구례군 화엄사에서는 24일 오후 2시30분부터 국제영성음악제인 ‘화엄제 2009’가 열린다. 주제를 ‘길동무’로 내걸었다. 02-703-6599.

◆전북=2009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IFFE)가 22~24일 전주 월드컵컨벤션센터와 전북대, 순창군 일원서 열린다.

지구촌 발효식품의 소통과 교류를 추진하는 ‘발효마을 연대회의’, 생산자와 유통업체가 만나는 ‘B2B 무역상담회’, 발효식품의 연구성과와 발전방향을 조망하는 국제 컨퍼런스 등 행사를 갖는다. 063-272-6988.

조선 단종때(1454) 축조된 고창읍 모양성에서는 24~26일 축제가 펼쳐진다.조선시대 병영문화를 느낄수 있는 옥사체험과 무기전시, 화살쏘기, 창던지기, 검법시범, 말타기 이벤트를 마련한다. 063-562-2999.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예정된 국제선 취항을 기념해 23일 오후 7시부터 전북대 운동장에서‘희망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에는 포미닛, 샤이니, 다빈치, 장윤정, 박현빈 등 인기가수가 대거 출연한다. 당일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한다.

무주군 적상면 생활체육공원에서는 23일 단풍축제가 열린다. 063-320-2114.

이해석·장대석·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