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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DDR '없어 못판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신세대 사이에 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인터넷 온라인게임은 스타 크래프트(일명 스타크)에서 PC음악 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도록 한 'DDR(댄스 댄스 레볼루션)' 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외국산이지만 '리니지' '창세기 외전2' 등 국산도 인기다.

최근 게임시장을 주도하는 상품은 역시 DDR과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는 이미 1백만장 이상이 팔려 나갔고, 최근 출시된 DDR은 만들기 무섭게 팔려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PC용 DDR을 보급 중인 메가상사의 정덕모(43)사장은 "하루 3백장을 만들지만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 라며 "지난 8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래 국내외 제품 10만장이 팔렸다" 고 말했다.

◇ DDR로 가정에도 댄스게임 열풍〓컴퓨터 화면이나 스피커로 격렬한 춤 동작과 강한 비트 음악을 틀어주면 이에 맞춰 발을 움직이는 댄싱 게임으로 일본 코나미사가 처음 개발했다.

춤 동작도 간단한 스텝에서 3백60도 회전 동작까지 다양하다. 전자오락실(유기장)용으로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DDR은 최근에는 PC용까지 출시돼 온 가족이 즐기는 패밀리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광장동에 사는 회사원 이인호(38)씨는 "다른 사람 눈치보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데다 땀을 흠뻑 흘릴 정도로 운동도 된다" 고 말했다.

현재 국산 PC용 제품으로는 ▶리딩엣지의 '렛츠댄스' ▶메가상사의 '댄스매니어' ▶게임본부의 '댄스퍼포먼스' ▶유한C&T의 '댄스4U' 등이 대표적.

이들 제품은 음악으로 김건모.유승준 등의 국내 가요를 이용할 수 있는데 가격은 장당 2만5천~8만원대. 소프트웨어(CD)와 발판패드, 설명서 등 세트로 판매된다.

리딩엣지의 조석현(35)사장은 "요즘엔 우리 가요를 활용한 노래방용 DDR까지 개발되는 등 외국산보다 국산이 더 낫다" 고 지적했다.

◇ 'PC방 신화' 만든 온라인게임〓대표작은 지난해 5월 선보인 미국 블리자드사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 인터넷의 우주공간에서 외계종족과 다양한 전략.전술로 싸우는 온라인 게임으로 초등학생에서 직장인.주부까지 한번 빠져 들면 헤어나지 못할 정도.

공급업체인 한빛소프트의 신용식 과장은 "스타크 등 덕분에 게임 관련산업에 4조원 이상의 수요를, 15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http://www.starcraft.co.kr)에 들어가거나 시중에 나와있는 소프트웨어.해설서를 이용하면 스타크의 세계에 동참할 수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II' 와 NC소프트가 개발한 '리니지' 도 눈에 띄는 온라인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는 네티즌에게 인기가 높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운영체제에 이은 제2의 전략사업으로 추진하는 야심작.

리니즈도 홈페이지에 매일 수천 명이 방문하는 등 등록 사용자가 50만명을 넘었고, 10여개의 팬클럽이 결성되는 등 국산 게임으로는 가장 선전하고 있다.

◇ 국내 게임시장〓전자게임은 ▶컴퓨터 ▶비디오 ▶아케이드(전자오락실용)게임등으로 나뉜다. 컴퓨터게임에는 CD를 사용하는 PC게임과 인터넷을 통하는 온라인게임이 있다.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PC 3백50억원 ▶온라인 61억원 ▶비디오 1천1백45억원 ▶아케이드 4천7백억원 규모다. 아직은 비디오.아케이드 게임이 주류지만 시장 성장률은 온라인게임이 가장 커 매년 35~55%에 이른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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