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을 대만 공격" 中 인민군 준비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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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홍콩〓진세근 특파원]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내년 가을을 '해방전쟁' 의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9일 홍콩 명보(明報)가 해방군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방군 수뇌부는 내년 대만 총통선거를 통해 '하나의 중국(一個中國)원칙' 에 도전하는 세력이 집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 가을과 겨울 사이에 대만해방을 위한 무력동원이 불가피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해방군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의 각종 군사훈련에서 드러난 결점들을 보완하는 한편, 정치.외교.경제.내부보안.군비 등 국가전력 전반에 대한 총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고 밝히고 "이는 내년 가을로 예상되는 대만해방전쟁을 위한 준비작업" 이라고 설명했다.

해방군의 자체조사 결과 인민해방군은 ▶ '평화시기' 의 장기화로 인한 군기 해이 ▶군장비 낙후 및 관리부실 ▶군시설 노후화 등 적지않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방군은 특히 "대만해방에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 이라고 판단, 미군을 견제할 수 있는 수호이30.젠(殲)8Ⅲ.젠10.젠11 등 첨단 전투기를 비롯해 093.094 등 핵잠수함, 둥펑(東風)31.둥펑41 등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앞으로 1년 이내에 배치완료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대만해방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당.정 고위인사들의 외교활동 강화 ▶미국.영국.프랑스 등 핵심국가와의 우호관계 증진▶아시아권 국가들과의 유대관계 강화 등 이른바 '주변역량' 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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