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식장 염산 사용 처벌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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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체에 나쁘고 어장을 황폐화시키는 김 양식장의 염산 사용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전남도는 지난 4일 경찰.수협.어민대표 등과 합동회의를 열어 낮에만 해온 김 양식장의 염산 사용.반입 단속을 밤에도 실시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염산을 쓰다 걸린 어민은 융자.보조된 영어자금을 회수하고 수협 조합원에서 제명시킴은 물론 양식면허를 취소시켜 김 양식을 아예 못하게 할 방침이다.

염산을 보관하고 있다 걸려 압수된 경우 지금까지는 시.군이 예산을 들여 폐기처리했으나 앞으로는 비용을 당사자에게 직접 부담시킨다.

도는 또 김 양식장에 염산을 공급해주거나 운반해준 사람들도 추적,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이처럼 염산 사용에 대한 처벌 등이 강화하기로 한 것은 지속적인 계도.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김 양식 어민들이 계속 염산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김에 규조류 등 잡태가 끼지 않고 김의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해 염산을 치고 있다.

전남도 내에서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김 양식장에 보관 중이거나 반입하다 걸려 압수된 양만도 15건 2백14드럼에 이른다.

전남도 관계자는 "부작용이 없는 유기산을 염산 대신 쓰도록 거의 공짜로 대주고 있는데도 일부 어민들이 효과가 낮다며 여전히 염산을 써 처벌을 강화해 뿌리뽑기로 했다" 고 밝혔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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