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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4번 국도…올들어 사고 98건 182명 사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14번 국도에선 느림보 운전하세요. "

14번 국도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기장군 장안읍 구간은 '마(魔)의 도로' '공포의 도로' 로 불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대형 교통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9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7명이 숨지고 1백65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이기간 부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백39명의 5%, 부상자는 전체 1천6백61명의 10%에 각각 이르고 있다.

경찰은 이곳에 유독 대형사고가 많은 것은 안전시설이 미흡한데다 운전자도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지 않고, 평일에는 도로가 한적해 운전자들이 너나 없이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다. 시속 1백20㎞는 기본(?)으로 통한다.

때문에 사고 원인은 대부분 과속과 중앙선 침범. 부산경찰청은 이에 따라 '마의 구간' 에 안전 시설을 대폭 보강키로 했다.

위험구간 25.5㎞ 내에 44개의 교통표지판을 설치하고 월광휴게소 앞에는 이달 중 무인 단속카메라를 설치키로 했다.

지난 5일부터 14명의 경찰관을 고정배치,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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