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남학생, 인터넷에 동성 원조 교제 광고 충격

중앙일보

입력

10대 남학생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성인 남성들과의 '동성 원조교제' 광고 글을 올리고 동성애 성행위를 한 사진까지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고 22일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국내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올해 14살이라고 소개된 한 남자 중학생의 개인 홈피를 캡처한 사진이 떠돌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앳된 남학생의 사진과 함께 동성애 광고 글이 적혀 있다. 오직 남성들만 상대하며 성행위 수위에 따라 1시간에 2만~4만 원을 받는다는 문구도 있으며 사진첩에는 남학생 본인의 얼굴과 성기를 찍은 사진, 또 다른 남성과 성행위를 하는 사진들이 낱낱이 공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이 달린 시점으로 볼 때 동성 원조교제 행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려 1년이 넘도록 이 홈페이지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사진이 번지고서야 해당 홈페이지 운영 업체는 서둘러 이 홈피를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년이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으로 돼 있는 버디버디의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홈페이지 가입자는 주민등록번호상 15살 회원이 맞다”며 "어제 낮에 이 회원에 대해 영구 정지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1년이 넘도록 이 홈페이지가 방치된 것에 대해서는 “이 회원이 검색 금지어로 제목을 달거나 선정적인 사진을 올릴 때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삭제 요청을 했었다”며 “경고 횟수가 누적돼 이번에 영구정지를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가뜩이나 아동 성범죄 문제가 심각한데 이같은 일까지 벌어지니 나라가 걱정된다"" 세상 말세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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