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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천곡동 근로복지관 개관 닷새만에 문닫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동해시가 49억여원을 들여 천곡동에 건립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개관 닷새만에 휴관을 결정해 입주단체와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동해시는 지난 1일 천곡동에 건립한 근로자종합복지회관 개관식을 가졌으나 6일부터 전면 휴관키로 결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복지회관에 입주한 4개 근로자단체에게 5일까지 사무실을 비우고 철수할 것을 지난 3일 통보했다.

시의 이같은 처사에에 근로자 단체는 물론 복지관내 이.미용실과 스넥코너 임대업자들은 "졸속 행정의 표본" 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복지회관 수영장에 회원으로 가입한 시민 55명도 시의 일방적인 처사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국을 성토하고 있다.

시는 "사업비 부족으로 자하수를 개발하지 않고 상수도물로 수영장에 급수를 하면서 일반 가정의 급수난이 발생하는 등 민원이 있는데다 복지회관 외벽 테두리를 설치하지 않아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이라고 휴관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입주단체와 상인을 비롯한 시민들은 복지관 휴관 결정의 실제 이유가 그동안 위탁운영을 요구해 온 근로자단체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노총 동해.삼척지부는 강릉 등 타 지역의 사례를 들어 복지관의 위탁운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가 하면 개관식 때도 집단 퇴장하며 시의 직영운영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었다.

이에 대해 동해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미비점 때문에 휴관을 결정한 것일뿐 위탁운영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 며 "2개월 정도 미비점을 보완한뒤 재개관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동해〓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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