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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광고는 '흐림' 인터넷 광고는 '쨍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 광고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광고의 비중은 날로 커져 오는 2013년엔 신문 광고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시장 조사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윌코브스키 그루엔의 분석결과를 인용, 향후 전세계 신문 광고 시장을 어둡게 전망한 반면 인터넷 광고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전세계 광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온 TV 광고는 오는 2013년에도 여전히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4년 세계 광고 가운데 35%를 차지한 TV 광고는 2013년 36%, 168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이들 기관은 예측했다.

하지만 2004년 전체 광고 시장의 28%로 광고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해온 신문은 2013년 20%, 920억 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전세계 인터넷 광고는 지난 2004년 전세계 전체 광고 시장의 4%, 18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오는 2013년 19%, 8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가 신문 광고 시장의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 되는 셈이다.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인터넷 광고는 신문방송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광고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광고주들은 웹 광고에 더 많은 돈을 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구글의 검색 광고는 ‘신발’의 경우 클릭 한번에 6달러80센트, 자동차 부품의 경우 클릭당 단돈 48센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요 일간지와 TV에 광고를 내려면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나마 손님을 끌어 모아 준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

이마케터는 올 하반기 미국의 인터넷 광고 매출이 3% 정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내년은 6%, 오는 2011년 약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02년 4억1100만 달러이던 구글의 전세계 광고 매출은 현재 연간 22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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