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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사고 8건 보잉사 곤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워싱턴 AFP〓연합]이집트항공 보잉 767기 추락사고로 사고기 제작회사인 보잉이 곤경에 빠졌다.

보잉과 관련된 대형 추락사고는 보잉이 97년 인수한 맥도널 더글라스 여객기까지 포함해 96년 이후 모두 세차례로 6백85명이 사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데다 경쟁업체인 에어버스사와의 수주전에서도 곤경을 겪고 있는 것이다.

사고를 낸 기종인 보잉 767기는 91년에도 태국에서 이륙직후 추락, 승객 2백13명과 승무원 10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를 냈다.

보잉기는 올들어서만 모두 여덟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9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보잉사가 TWA항공 800편 폭발사고 수년전부터 사고기 모델 가운데 하나에서 연료탱크의 결함들을 조사해오고도 이를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또 보잉사가 80년 747 점보기의 군사용 모델에서 발생한 연료탱크과열 현상을 조사한 사실을 NTSB에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96년 7월 대서양상에서 발생한 TWA기도 747 모델이었다.

보잉은 잇따른 사고 외에도 경쟁업체인 에어버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27일 보잉의 오랜 단골이었던 이스라엘로부터 3대의 여객기 판매계약을 따낸데 이어 중국으로부터는 28대의 비행기 판매계약을 따내는데 성공, 보잉에 일격을 가했다.

한 항공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9개월간 에어버스는 3백45대의 새 비행기 판매계약을 따내 보잉(1백54대)에 비해 두배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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