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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해킹 더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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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군과 국방부가 올해 세 차례 제3국 해커에게 군사기밀을 포함해 대량의 군사자료를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3군사령부의 해킹 사례와는 별도다. 국군기무사령부가 20일 국회 국방위 김동성(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군 사이버 해킹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육군 모사단, 5월엔 국방부와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각각 해킹을 당해 군사기밀을 포함한 자료가 유출됐다. 제3국 해커가 웜 바이러스로 감염시킨 인터넷 PC에서 자료를 빼내 가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은 비인가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비밀 등 군사자료를 담아 인터넷 PC에서 작업하는 등 보안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무사는 “보안위반과 관련, 국방부의 이모 중령을 3개월 감봉으로 중징계하는 등 영관급 장교 2명과 사무관 한 명을 징계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입수한 국방부 보안지시(6월 작성) 문건에 따르면 국방부는 “북한의 사이버 전담부대가 비밀자료를 해킹하고 우리 군 군사자료 수집에 혈안”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66개 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래육군 군수정책 발전방향 ▶육군본부 조직개편 결과 ▶과학화전투훈련단 자료를 수집했다는 것이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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