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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미 이란 대통령, 미 주도 세계화는 신식민주의 형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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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파리 AP.AFP〓연합]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28일 미국 주도의 세계화는 서구 식민주의의 새로운 형태라고 비판했다.

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 국가수반으로는 처음 프랑스를 방문한 하타미 대통령은 이날 팡테옹 광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을 겨냥, "오늘날 특정 열강들이 우리에게 강요하려 하고 있는 신세계질서와 세계화는 신(新)식민주의의 한 종류처럼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후 "모든 나라가 서로를 존중하는 세계, 다원주의적 세계, 모든 나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배없는 세계" 를 원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란은 하타미 대통령의 방문 기간 중 알스톰사에 1억9천2백만유로 상당의 디젤 전기기관차 1백대, 에어버스사에 4대의 대형 여객기를 주문했다. 한편 이란의 반체제 단체인 '인민 무자헤딘' 소속원 1백50여명은 이날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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