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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인돌공원 조성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제주시는 27일 신석기시대 제주의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의 보호를 위해 '고인돌 공원' 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용담동 6천여㎡의 부지 등 부지물색작업에 착수, 한 곳에 고인돌을 전시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교육.학습공간은 물론 관광객들이 둘러 볼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내년중 5천만원을 들여 공원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발굴.조성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도시개발사업으로 옮겨졌거나 훼손일로인 고인돌을 모을 계획이다.

제주도내에는 기원전 1~2세기 무렵 제주섬의 독자 국가였던 '탐라' (耽羅)시대를 전후로 설치된 고인돌 1백20여 기가 중산간지역부터 낙도인 남제주군 가파도와 북제주군 우도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제주시의 조사결과 제주시 용담동 속칭 '먹돌새기' 에 있었던 고인돌 2기가 제주공항 부지확장사업에 밀려 이전됐고 도련동 입구 고인돌은 3~4년?도로확장사업중 상석 일부가 파손됐다.

게다가 고인돌이 경작지에 그대로 방치되거나 밭을 구분하는 경계석으로 사용되는 등 문화재적 가치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같은 고인돌중 24기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훼손.방치되고 있는 고인돌 문화재를 지키고 관광객들에게 탐방기회를 제공, 사적지지정이 예고된 삼양선사유적지와 복원사업이 진행중인 제주목관아지(濟州牧官衙址)와 함께 제주역사.문화자원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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