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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대통령 20주기…재평가 햇살속 추도 인파 밀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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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추도식은 '경제우선 발전론' 을 내세운 朴전대통령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재평가 흐름 속에서 과거와 달리 뿌듯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반 참석자만 2천여명(경찰 추산)이었다.

추도식에는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직 대통령이 참석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또 국민회의 박준규 국회의장.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박태준(朴泰俊)자민련 총재.고건(高建)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현 정부의 기념관 건립 지원방침에 대한 朴대통령측 인사들의 '감사' 가 이어졌다.

백남억(白南檍)추도식 집행위원장은 "朴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제대로 기념하지 못해 왔다" 며 "그러나 이제 김대중 대통령의 후원 아래 기념사업회가 출범하고 기념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으니 이는 국가와 민족의 경사" 라고 말했다.

유족대표로 인사에 나선 박근혜(朴槿惠)한나라당 부총재도 "올해는 기념사업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깊은 감회를 느낀다" 고 말했다.

유족석에는 朴부총재 외에 서영(書永).지만(志晩)씨 등 세자녀와 고 육영수 여사의 오빠인 육인수씨, 朴전대통령의 사위 한병기씨도 참석했다.

식장에는 또 TV에서 단골로 朴전대통령 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이창환씨가 최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인간 박정희' 제작.출연진을 이끌고 참석, 눈길을 끌었다.

◇ 생가 추모행사〓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서는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 등 구미 시민 2천여명이 참석, 분향과 헌화로 추모의 정을 표시했다. 추도식이 끝난 뒤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을 구미에 건립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이 벌어져 많은 참석자들이 서명했다.

경북 문경시 상리 朴전대통령의 문경보통학교 교사 시절 하숙집인 청운각에서도 이날 오전 김학문(金學文)문경시장과 문경보통학교 제자, 시민 70여명이 모여 추도식을 가졌다.

또 충남 당진군 삽교천 지역 주민 5백여명은 이날 오전 삽교천 관광지 기념탑 광장에서 추도식을 가졌다.

유광종 기자, 구미〓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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