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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서적 출간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서울NGO세계대회와 맞물려 NGO관련 책들이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같은 '붐' 은 'NGO신흥강국' 이란 평가를 받으면서도 변변한 NGO관련 연구서가 없는 형편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반가움을 더해주고 있다.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이 새 책 'NGO-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예당출판사)를 내놨다.

내용은 朴처장이 지난 3월 17일~5월 23일까지 68일 동안 미국 12개 도시, 1백30개 시민단체를 방문하며 느낀 점을 기록한 일종의 '미국시민운동 기행문' . 시민단체가 62만여개에 이르는

'시민의 천국' 인 미국에서 보고 느낀 점을 꼼꼼하게 적었다. '시민의 힘이 강한 사회' 부터 '함께 내일을 꿈꾸며' 까지 모두 11부로 이뤄진 이 책은 미국 사회의 실상과 미국 시민운동가들의 열정에 호기심을 가진 이들을 위한 색다른 여행 안내서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특히 복지단체 지원을 위한 모금과 배분만을 임무로 하는 공동 모금단체 '유나이티드 웨이' (이 단체는 지난해에만 1천7백21만여 달러를 모금해 각종 단체에 나눠줬다)의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는 등 한국 시민운동의 현실적 활로 모색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지난달 출범한 젊은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 도 새 책 '세상을 바꾸는 세계의 시민단체' (홍익미디어씨엔씨)를 펴냈다.

이 책은 세계의 시민운동을 ▶인권▶기업과 사회▶의회감시▶예산감시▶환경운동 등 5개 분야로 나누고, 다시 총 17가지의 이슈별로 정리, 세계의 시민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인터넷을 통한 시민운동' 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시민행동은 이 책을 만드는데도 인터넷을 이용, 전세계 시민단체들과 의견을 주고 받고 자료를 제공받아 지구촌 시민운동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한국 NGO의 정보화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운동정보센터는 한국의 시민단체를 조망하는 '민간단체총람 2000' 을 내놨다.

한국의 2만여 시민운동단체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어 시민운동 연구의 중요한 기초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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