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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길옆 대형벽화'…태백시 관광객 끌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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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기차역 중 고도가 가장 높은 역이자 환상선 단풍관광열차의 정차역인 추전역과 문곡역 등지에 대형 벽화가 그려지고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태백시에 따르면 최근 철도청이 단풍철을 맞아 운행하고 있는 환상선 관광열차의 정착역인 삼수동 추전역안 정암터널 입구 옹벽에 길이 2백20m, 높이 13~16m짜리 대형벽화 그리기 작업이 지난 18일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국내 최장 터널인 4천5백5m의 정암터널 입구에 그려질 대형벽화는 태백출신 화가인 황재형(48)씨의 작품으로 '태백의 과거와 현재, 미래' 를 주제로 한 것이다.

황씨와 함께 하루 7명의 공공근로사업자를 투입돼 오는 11월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그동안 회색빛 광산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원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태백지역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영동선과 중앙선 등 주요 열차가 정차하는 시내 문곡역안 옹벽에도 길이 1백43m, 높이 3m의 대형벽화와 시내 중심가인 KBS 태백방송국 옹벽에도 전통민속 놀이를 표현한 대형벽화를 올해 안에 완성할 방침이다.

이 같은 벽화 그리기 사업에는 총 6천3백여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와 함께 환상선 관광열차가 40분 동안 정차하는 추전역과 문곡역 등지에 각종 꽃들로 화단을 조성해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부터 청량리역에서 하루 코스로 운행되고 있는 환상선 관광열차에는 하루 3백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추전역에서 태백준령의 오색단풍의 감상하는 것은 물론, 역안에 마련된 지역특산물 판매장에서 특산품과 먹거리를 구입함으로써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태백시관계자는 "추전역과 문곡역은 철도청이 가을 단풍철과 겨울철에 테마 열차로 운행하고 있는 환상선 단풍열차와 눈꽃열차의 정차역으로 선정된 후 외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는 관광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며 "그동안 태백시가 관광객들로부터 온통 회색빛으로 치장된 광산도시로만 인식돼온 어두운 이미지를 개선하고 산뜻하고 주제 있는 고원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대형벽화와 화단조성사업을 벌이게 됐다" 고 말했다.

태백〓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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