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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용품, 올겨울엔 전기제품이 무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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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수은주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난방용품을 선보인 가운데 주부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백화점.전문상가의 가정용품 전문가들은 올해는 유가(油價)가 불안하므로 난방용품은 기름보다 전기제품을 고르는 게 무난하며,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11월초~12월초 한달 정도는 피해 다른 때 사는 게 10% 정도는 싸게 사는 요령이라고 입을 모은다.

◇ 지금 사도 되나〓가격만을 따진다면 12월 중순 이후가 가장 싸다. 난방용품은 11월부터 한 달 간이 최대 성수기라 이 때를 기준으로 그 전에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고객을 끌기 위해 10%정도 싸게 팔고 있다.

또 12월 중순 이후에는 재고를 우려해 제조.판매업체들이 헐값에 내놓기 때문에 성수기보다 20%이상 싼게 보통이다.

그러나 주요 백화점뿐 아니라 용산전자상가.테크노마트 등 전문매장들도 이달 말 본격 판매에 앞서 이번 주부터 서둘러 물건을 확보하고 있어 아직은 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게 흠이다.

◇ 어떤 제품들이 나왔나〓올해는 기름값이 불안정해 소비자들이 전기.가스제품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도 이런 제품을 많이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원적외선 전기히터' 에 대한 선호가 올해도 지속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두원전자.대원가전.가나멀티테크놀러지 등 중소업체에서 생산해 전문상가 등에서 5만~7만원씩 팔고 있다.

선풍기처럼 회전되는 이 제품은 단자가 세라믹으로 이뤄져 건강에 좋다는 원적외선이 방출되는데다 반사판이 있어 발열량이 많기 때문에 전기료도 적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스팀 형으로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는 라디에터 형 제품은 가격이 다소 비싸 국산인 흥신 ERT-15BS제품이 12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품인 월풀(AMB495)은 전자전문 할인점인 전자랜드21에서 19만9천원에 팔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관계자는 "라디에터 형의 경우 공기 오염도가 적어 수험생 방이나 노약자용으로 많이 구입해 가고 있는 추세" 라며 "그러나 다른 제품보다 전기료가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된다" 고 말했다.

이밖에 난방용품으로 수요가 많은 가습기와 전기장판은 예년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가습기의 경우 초음파 식은 각 매장에서 삼성전자 HU-473의 경우 5만5천원,가열 식은 오성사의 OSH-830을 3만3천원 안팎에 각각 팔고 있다.

전기장판은 2인 용 2만4천원, 3인 용은 2만9천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 판촉행사도 이용해 볼만〓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24일까지 '겨울생활용품 대전' 을 열고 있다.

특히 이 행사에는 난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카펫도 선봬 1.5평형 벨지움산 제품을 9만9천원에 팔고 있다.

LG백화점도 28일까지 난방용품을 싸게 파는 행사를 기획해 동양매직의 가습기를 10~40%씩 할인판매해 모델별로 6만7천7백~7만6천3백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전자랜드21은 22일부터 '겨울 난방용품 기획전' 을 마련해 가습기와 전기히터 등 최신제품까지 총망라해 판매하고 있어 들러 볼 만하다.

할인점인 E마트에서는 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한일 가스스토브(7~10평형)를 12만6천원에, 마그넷은 로터리히터(8~15평형)을 25만원에 각각 내놓고 있다.

이밖에 미도파 백화점은 건강 바이오 세라믹 재료로 전자파 방지회로가 내장된 전기장판을 19만8천~31만8천원에 팔며, LG홈쇼핑의 경우 전기장판형 옥매트를 29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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