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신 대륙간 미사일 컴퓨터 모의실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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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진세근 특파원]중국은 기존의 미사일을 개조한 최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41의 컴퓨터 모의실험에 성공했다고 홍콩 영자지 스탠더드가 15일 인민해방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민해방군이 사정거리 1만2천㎞의 둥펑-41에 대한 실제 실험에 곧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단(單)탄두형인 둥펑-5호를 개량한 이 미사일은 5~8개 정도의 다탄두 핵폭탄을 장착, 미국 전역과 유럽을 공격할 수 있는 최신예 무기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둥펑-41에 관한 정보를 철저하게 비밀로 분류해 왔다.

스탠더드는 중국이 미국 전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개발함으로써 미국은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구축을 서둘러야 하는 등 군사정책 변경의 부담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군사소식통은 "둥펑-41이 실전 배치되기까지는 약 5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고 말하고 "둥펑-41의 모의실험 성공이 곧바로 국제전력상의 균형을 깨뜨리지는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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