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국감] 동티모르 파병 우려속 격려-국방위 특전사 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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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3일 국회 국방위 특전사령부 국정감사에선 동티모르에 파병된 상록수부대에 관한 우려와 당부.격려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김덕(金悳)의원은 "상록수부대의 주력 전투요원이 특전사 흑룡부대원이지만 다국적 병력에 필적하는 무장 민병대원의 상당수가 인도네시아 특전사 출신"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록수부대가 배치될 동티모르 동쪽지역인 로스팔로스는 위험도가 다소 낮지만 민병대와의 교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우려했다.

한국.인도네시아 우호관계를 깨뜨리지 않도록 행동에 조심할 것을 당부하는 발언도 나왔다.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상록수부대는 유엔 지침을 엄수, 동티모르의 조속한 평화회복과 양국 우호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부대원들이 감정에 치우쳐 우발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며 인성교육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상록수부대에 대한 격려도 있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실전경험을 갖게 되는 장병들에게 군 당국이 진급.연금 등의 혜택을 줘야 한다" 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의원도 "전투위험을 무릅쓰고 파병에 자원한 장병들의 자부심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자" 고 다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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