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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현대·삼성전관등 대규모 해외 설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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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2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LG그룹의 기업설명회가 열렸다.

시티은행.골드만 삭스.메릴린치 등 해외 유수 기관투자가 및 기업분석가 2백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는 LG측에서 구본무(具本茂)회장.구자홍(具滋弘)LG전자 부회장 등 그룹 최고 경영자들이 직접 나서 구조조정 성과 및 경영현황 등을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홍콩.런던.뉴욕 등 주요 금융도시에서 화학.정유.전자.정보통신.전선.건설 등 주력 6개사가 참가하는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가질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회장.사장단을 총동원한 대규모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서고 있다. 대우사태 이후 국제 금융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부 한국 기업에 대한 불안감을 진정시키고 이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내는 한편 기업 이미지를 대내외에 제고하기 위해서다.

LG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소로스.타이거.모건 스탠리 등 세계 유명펀드의 기관투자가들을 비롯한 7백여명의 금융관계자들을 초청, 구조조정 성과와 경영실적.재무구조 개선 현황 등을 알려 해외 신인도를 높이는 한편 효과적인 자금조달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해외 주요 기관투자가들과 LG임원간에 1대1 상담을 가짐으로써 효과를 증대시킨다는 전략" 이라고 말했다.

현대도 박세용(朴世用)회장을 비롯, 김윤규(金潤圭).이계안(李啓安)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해외로드쇼를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주간에 걸쳐 갖는다.

이번 행사는 홍콩.싱가폴.런던.프랑크푸르트.보스톤.뉴욕 등 6개 도시에서 은행.증권사.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개최되며 참가회사는 건설과 자동차.전자.중공업.상선.종합상사 등 6개사다.

현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의 재무구조개선 작업 결과와 5개 업종 분리에 따른 지배구조의 변화를 설명하고 외국투자가들의 적극적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 설명했다.

삼성전관도 지난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7개국 30여개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로드쇼를 벌이고 있다.

주요 임직원이 미국.유럽.동남아 등 3개 팀으로 나누어 그간의 경영성과를 정확히 알리는 한편 대우사태이후 해외 투자가들의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금융관련 불안을 씻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해외 주주들의 비중과 국제 금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로드쇼에 나서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수호.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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