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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때 울릉도 앞바다 침몰 군함 동아건설 발굴작업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보물선을 찾아라. '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 바다에서 침몰된 러시아군함 돈스코이(Dmity Donskoi)호와 이 배에 실렸던 금화.금괴 등 보물 발굴작업이 시작된다.

포항해양수산청은 동아건설산업(대표 이창복)이 이달부터 2004년까지 예정으로 신청한 울릉도 저동 앞바다 '매장물 발굴신청' 을 9일 승인했다.

돈스코이호(6천2백t급)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 군함에 쫓겨 울릉도 저동 앞바다까지 와 자침(自浸.1905년 5월29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돈스코이호 보다 이틀 앞서 침몰한 발틱함대의 회계함(會計艦)인 나히모프호(8천5백24t)에서 상당량의 군자금용 금괴 등을 옮겨 실은 것으로 러.일해전사 등에 기록돼 있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역사적 사실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돈스코이호에 50억원어치 이상의 보물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 밝혔다.

동아건설은 우선 3억원을 들여 이달말부터 2002년까지 3년 동안 돈스코이호 탐사작업을 벌여 배가 발견되면 보물수색에 나선다.

발굴지점은 저동 앞바다 1㎞지점에서 5㎞까지 16㎢ 수역으로 수심은 3백~5백m. 이에 따라 해녀.잠수부 등 연인원 1천명, 무인 원격탐사용 로봇.해저면 탐사기 등 첨단장비와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선 온누리호가 탐사선으로 동원된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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