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도쿄의 한 스튜디오에서 더빙 작업이 끝났다. 영화 관계자들은 “전성기의 강력한 음성, 설득력 있는 말솜씨, 상대를 압도하는 호소력으로 열연해 정계에 복귀한 것 아니냐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고이즈미는 전쟁에 임하는 울트라 전사들에게 “우리는 약자를 돕기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 새롭게 일어서자, 빛의 나라 용사들이여…. 평화와 정의를 위해! 광활한 전 우주를 위해!”라고 연설하는 장면을 녹음했다.
울트라맨 제작사인 쓰부라야(円谷) 프로덕션의 제안에 어린 시절 울트라맨의 열혈 팬이었던 차남 신지로(進次郞·28) 중의원 의원이 적극 권유해 고이즈미가 승낙했다고 한다.
도쿄=박소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