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딘플레밍, 내년 한국증시 약세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영국계 자딘플레밍증권은 내년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자딘플레밍증권은 최근 발표한 투자전략보고서에서 연말까지 한국 증시에는 엔고와 반도체 가격 오름세 등의 호재가 우세하겠지만 내년에는 이런 호재들이 효력을 상실하면서 주가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 우선 수출 증가의 원인인 엔고가 내년 1분기에 최고조에 달한 후 2분기부터는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둘째로 반도체값은 내년초 최고치에 달한뒤 세계시장이 다시 공급과잉 상태로 돌아서면서 꺽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도 같이 꺽인다는 것.

셋째, 한국은행이 내년초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넷째,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지적했다. 현재 금리 수준은 정부의 시장개입에 의한 것이므로 앞으로 정부가 손을 떼면 금리가 올라갈 것이란 주장이다.

이 경우 주식 관련 상품으로 몰린 자금이 채권형 상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금융시장의 여건상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설비투자도 충분하게 증가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2~3년 정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한국 증시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