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국회의원 평가] 의정활동 우열 양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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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5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우열(優劣)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우수한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대부분 질과 양에서 계속 돋보였으며, 반면 저조한 대열에 끼었던 의원들은 그 그룹에서 대체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앙일보가 창간 34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99년 국회의원 평가' 결과 실감나게 드러났다. 96년 4월 뽑힌 15대 국회의원들은 97, 98년에도 각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중앙일보는 94년 정치의 생산성과 의정활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 언론사상 처음으로 의정활동을 본격 계량화(計量化), 의정성적표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정기국회부터 지난 8월 임시국회까지 평가결과 전체 2백98명(서상목 의원 사퇴)의원 중 '베스트 20' 에 오른 6명은 연속 세번째 여기에 뽑혔고, 두차례 베스트 20에 들어간 의원도 6명이나 됐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김문수(金文洙)의원,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설훈(薛勳). 이성재(李聖宰). 정호선(鄭鎬宣)의원이 3회 연속 베스트 20에 선정됐다.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 김민석(金民錫). 김영환(金榮煥). 방용석(方鏞錫)의원과 한나라당 이미경(李美卿).이재오(李在五)의원 등 6명은 두번째로 20걸에 올랐다.

조순형(趙舜衡). 이길재李吉在).추미애(秋美愛.이상 국민회의), 이상희(李祥羲).김재천(金在千). 권오을(權五乙). 김영선(金映宣).하경근(河璟根.이상 한나라당)의원이 새로 베스트 20에 합류했다.

종합 1위는 김홍신 의원이 차지했다. 김의원은 여야의원들의 추천으로 동료의원들의 종합평가에서도 1위로 나타났다.

베스트 20 가운데 한나라당이 지난해 6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 야당이 의정활동에 강한 전통에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올해부터 공개한 상위 1백명 중에는 초선이 65명, 재선이 24명, 3선이 7명, 4선이상이 4명으로 나타났다.

'베스트100' 에는 국민회의 47, 한나라당 41, 자민련 12명. 반면 상임위 출석만 제대로 하면 받는 점수(9점)에도 못미치는 의원이 14명이나 됐으며, 바닥권 50여명은 지난해에 이어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들에 대한 평가 지수는 ▶국회활동(상임위.본회의.입법.이슈 제기능력) ▶의정관련 대외활동(정책토론.연구모임.저술.보고서 발간) ▶국민과의 접촉 및 민원관리(청원처리.사이버 정치)등 6개 분야 24개 항목으로 나눠 객관성과 엄밀성을 최대한 높였다.

김진국.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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