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앤' 20일 새벽 군산앞바다 통과…추석엔 새태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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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강풍과 비구름 대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앤 (Ann)' 이 한반도 서해안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해 19일 오후 경기.강원 등 중부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강원도 김화지역에 84㎜ 이상의 많은 비를 뿌렸다.

이어 20일 새벽엔 전북 군산 해상까지 진출, 중부지역에 최고 3백㎜ 이상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또 앤에 이어 제18호 태풍 '바트 (Bart)' 가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沖繩) 남동 해상에서 발생, 북상 중이어서 우리 나라는 추석 연휴가 낀 다음주 중반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서해상에서 정체하던 앤이 편서풍의 영향으로 방향을 한반도쪽으로 바꿔 20일 오전 3시쯤 군산 북서쪽 약 1백70㎞까지 접근하겠다" 며 "앤은 이날 오전 중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서울.경기.강원지역은 70~1백50㎜ (많은 곳 3백㎜) ▶충청 50~1백㎜ (많은 곳 1백50㎜) ▶남부지방 40~70㎜ (많은 곳 1백㎜) ▶제주지방은 10~40㎜의 비가 더 올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18호 태풍 바트는 중심부근 최대 풍속이 18m 정도로 위력이 강하지 않고 진로도 유동적이지만 추석연휴기간 중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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