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손현석씨 '야후' 이사에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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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 굴지의 인터넷 기업 '야후 (Yahoo)' 의 본사 이사급에 올해 31세의 재미동포 손현석 (미국명 헨리 손) 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5일 취임했다.

손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야후 본사에서 창업주인 데이비드 파일로와 제리 양을 보좌하는 이사급 (Vice President) 중 한명에 선임돼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손씨의 승진은 '야후 메일' (Yahoo Mail) 등의 사이트 성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데다, 최근 인터넷 시장에서 한국이 큰 고객으로 떠오르는 점을 야후측이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세살때 미국 시카고로 이민, 로스앤젤레스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버클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버클리 시스템사 등 실리콘밸리 컴퓨터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손씨의 봉급과 재산은 회사 규정상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대부분의 벤처 (모험) 기업이 직원, 특히 고위 간부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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