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양주군 삼상.삼하리 주민들 '상수원구역 해제'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별반 실효성도 없는 상수원 보호구역을 하루 빨리 해제해 주세요. "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상, 삼하리 일대 2백9가구.6백65명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장흥.일영유원지와 인접한 삼상리~삼하리 고양시 경계간 4㎞ 구간 곡릉천 주변 1백31만평은 지난 83년 12월부터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고양시는 이 곳에서 하루 1만5천t의 물을 취수, 고양.관산.삼송동 지역 4만8천명의 주민과 군인들에게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

삼상.삼하리 지역 주민들은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마당에 17년 동안 상수원 보호구역으로까지 지정돼 있는 바람에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건축물 신.증축 제한에 따른 생활불편과 함께 막대한 재산권 피해를 겪고 있다" 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마을 이장 장재훈 (張宰熏.40.삼하리 116) 씨는 "고양시는 현재 광역상수도 3.5단계, 잠실, 자체 취수장 등을 통해 하루 평균 상수도 소요량 22만8천t을 훨씬 넘는 39만1천t의 물을 확보하고 있다" 고 지적하고 "하루 취수량이 1만5천t에 불과한 이 지역 상수원을 폐쇄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지난 6일 주민 32명이 양주군청을 방문해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며 금주중 군청 관계자들과 함께 고양시청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양주군측은 "95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고양시에 자체 취수원을 확보해 양주군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할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시가 대책을 미루고 있다" 고 밝혔다.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