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유엔평화유지군 동티모르 파견 수용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자카르타 = 진세근 특파원]동티모르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 평화유지군 (PKF) 파병의 길이 열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2일 오후 4시30분쯤 (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비상 각료회의를 갖고 동티모르사태 해결을 위해 PKF 파병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바하루딘 유수프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회의 뒤 대 (對) 국민 성명을 통해 "동티모르 독립투표 결과를 이행하고 폭력사태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PKF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고 발표했다.

하비비 대통령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전화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방금 전달했으며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로 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에 군계엄령을 내리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했으나 수많은 어려움으로 치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국제사회에 이를 사과한다" 고 덧붙였다.

이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회의에는 하비비 대통령과 위란토 국방장관 겸 군참모총장.알리 알라타스 외무장관 등 고위 각료 및 장성 20명이 참석했다.

하비비 대통령은 PKF의 조속한 파병을 위해 알라타스 외무장관을 유엔에 파견해 일정 등 구체적 문제를 협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