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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 CO₂ 빼고 사랑 더한 ‘친환경 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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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올해 위아자 나눔장터는 ‘CO₂ 빼기(-), 사랑 더하기(+)’를 주제로 한 ‘친환경 장터’였다. 지구온난화와 환경 문제를 되돌아볼 수 있는 행사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가게가 장터 한편에 마련한 ‘재활용 지혜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렸다. 이종환(9·서울 성서초등학교 3)군은 폐종이를 물에 풀어 얇게 뜬 후 말려서 새 종이를 만드는 즉석 재활용에 참여했다. 이군은 “물에 종이를 불려서 절구로 빻았더니 또 다른 종이가 됐다”며 “이렇게 해서 나무를 한 그루라도 덜 벨 수 있다면 환경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옆 부스에서는 소파·지갑을 만들고 남은 가죽을 재활용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6살 난 딸과 함께 부스를 찾은 박정연(38·주부·서울 망원동)씨는 “평소 잊고 버리기 쉬운 재료가 이렇게 예쁜 머리핀이 될 수 있다는 걸 딸에게 보여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부스 운영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김현경(숙명여대 법학2)씨는 “2시간 동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내 팔찌와 가방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갔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시 도시광산화사업 부스와 중앙일보·JMnet존에서는 폐휴대전화·카트리지·가전제품·건전지를 수거했다. 최은주(42·회사원·서울 은평구)씨는 “버릴 방법을 몰라 모아뒀던 폐건전지를 가져왔다”며 주머니 가득 모아온 폐건전지를 수거함에 넣었다. 서울시 환경과 김선주 담당은 “2시간 만에 휴대전화 60개와 밥솥·모니터 등 소형가전 20개가량이 모였다”고 알렸다. 중앙일보·JMnet존에는 인제대 백병원에서 보내온 폐카트리지 200개를 포함해 약 350여 개가 수거됐다. 모인 폐휴대전화·카트리지는 제조업체를 통해 팔고 수익금은 위스타트 운동본부에 기증된다.

대전 장터에선 가족들로 구성된 환경자원봉사 단체 ‘그린스티커’ ‘사랑바이러스’ 회원 50여 명이 폐휴대전화를 가져오는 시민에게 회원들이 직접 만든 환경수세미를 나눠 주는 등 환경보호 활동을 벌이고 자신들이 모은 재활용품 200여 점을 팔았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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