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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 잘 고르면 ‘대박’ … 기업장터 큰 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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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명불허전(名不虛傳). 역시 기업장터였다. 기업체 임직원의 기증품을 판매한 기업장터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물건도 잘만 고르면 ‘배춧잎 한 장’(1만원)에 알뜰하게 살 수 있었다. 1회부터 5년 연속 참가한 삼성전자·KT·SK텔레콤은 물론이고, 이날 데뷔 무대에 오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의 장터에도 발 디딜 곳조차 없었다.

“취항지의 특산품 위주로 모았는데 장터를 연 지 2시간 만에 500여 점이 품절됐습니다.”

경영지원 부문 박형기 상무의 말대로 아시아나항공이 위아자 첫 무대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몰려드는 시민들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에스텍 보안요원 30명이 스크럼을 짜며 장터를 특별관리할 정도였다. 베트남산 목공예품을 1000원에 구입한 김정민(20·서울 신도림동)씨는 “개장 전부터 아시아나항공 장터를 눈여겨본 사람들이 많다”며 “안목 높은 승무원들이 산 특산품이기에 가격표를 보지도 않고 샀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매회사인 대한통운의 부스도 인기를 모았다. 판매한 물품을 집까지 무료로 배송해줬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은 다른 장터에서 구입한 물품도 부피나 무게에 상관없이 3000원에 집까지 택배로 보내줬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장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눔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위스타트에 1500만원을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자전거 50대를 모았다. 사단법인 ‘사랑의 자전거’와 함께 수리한 뒤 장터에서 판매했다. 올해 위아자 장터의 슬로건인 ‘CO2 빼기 사랑 더하기’ 중 ‘CO2 빼기’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희망자는 본인의 휴대전화로 현장에서 온라인 기부를 했다. KB국민은행은 이동점포를 운영했고, LG전자는 각종 전자제품을 점검하고 수리해줬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반값에 음료를 제공했다.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 유한킴벌리·보령메디앙스·건국대병원은 손 소독제 3700개, HNC는 전신소독 게이트 2대를 제공했다.

전주장터에는 전북농협·한전·농어촌공사·이스타항공·롯데백화점 등 30여 기업이 단체장터를 열었다. 대전장터에선 ㈜CJ논산공장 등 20여 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했다. 부산에서는 BN그룹·부산은행·파라다이스호텔 등 20여 개 기업체가 참여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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