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BK21' 선정탈락 후유증…교수들 총장사퇴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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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부의 '두뇌한국 (BK) 21' 사업에 일부 대학이 집중적인 지원을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일부 교수들이 "총장은 사업지원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고 요구했다.

교수들은 또 대학본부에 기여입학제 도입과 교육부를 상대로 한 재심사를 위한 행정적.법적 대응을 촉구했다.

연세대 이과대는 9일 전체 교수 (1백1명) 의 이름으로 "정부의 집중적 지원을 받아온 서울대.과학기술원에 의도적으로 지원금을 몰아준 'BK21' 사업은 사립대학 말살정책이며 선정과정에도 의혹이 있다" 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총장.대학원장 사퇴 ▶교육부와 정부에 재심사 청구 ▶독자적 재정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 대학 교수평의회는 8일 총장사과와 'BK21' 인문사회분야 지원거부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냈다.

또 이날 생명과학분야 교수 20여명은 지원대학 선정 재심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도 대학원 신입생 선발 거부와 단체 휴직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분자과학분야 교수 20여명도 "자구책의 일환으로 기여입학제를 적극 도입하자" 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이대운 (李大云) 이과대학장은 이날 " 'BK21' 사업 지원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학장직을 그만두겠다" 며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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