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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로 포장된 심령 스릴러- 새영화 '헌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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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새 영화 '더헌팅' (원제 The Haunting) 은 '악령의 집' 힐하우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초자연적 힘과 인간의 대결을 그린 심령 스릴러다. 그러나 최첨단의 SFX (특수효과)가 가미돼 색다른 맛을 내는 데 이 영화의 매력이 있다.

어느날 정신과 데이비드 매로우 (리암 니슨) 박사는 불면증 연구를 명분으로 자신의 실험대상자를 힐하우스로 불러 모은다.

그는 1백30년전 이 집의 정체를 알고 있다. 당시 휴 크레인 공작은 무 (無) 자식인데 대한 분풀이로 자신의 공장 아이들을 이곳에 감금, 악행을 저질렀던 것. 실험대상자 중 심약한 넬 (닐리 테일러) 은 점차 그 악령의 정체들에게 깊히 빠져든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기발한 특수효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침대와 여러 집기들을 흐물흐물한 생명체처럼 악령으로 변형시켜 공포감을 조장하는 수법은 단연 압권이다. 순간순간 말초신경을 자극, 긴장감을 조성하는 음향효과도 수준급이다.

이런 '스케어리 영화' 의 새 경지를 찾아나선 이는 바로 네널란드 출신 얀 드봉 감독이다.

'스피드' 와 '트위스터' 로 일약 세계적 흥행감독으로 떠오른 그는 스릴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8일 개봉.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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