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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국제전화·인터넷 할인·무료 골라쓰면 반값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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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가장 싸고 좋은 통신서비스를 찾아라' 휴대폰.국제전화.인터넷 서비스업계가 최근 '초저가'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가격파괴경쟁이 치열하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품질 좋은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신상품 정보를 일일이 챙겨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각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징을 알아본다.

◇ 통신료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 = 서울 행당동에 사는 주부 김경애 (35) 씨는 매달 20만원이 넘는 통신서비스 이용료로 고민이다.

시아버지와 남편이 갖고 다니는 휴대폰의 통화료가 한달에 10만원이나 되고 초등학생 딸이 쓰는 인터넷 이용료도 5만원에 이른다.

여기다 시어머니가 가끔 미국에 사는 친척에게 국제전화라도 하면 한달 통신비가 30만원이 넘을 때도 있다.

그러나 얼마전 김씨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휴대폰을 한국통신프리텔의 '마이 프렌드' 서비스로 바꾸었다.

이 서비스는 자주 이용하는 전화번호 3개를 미리 정해두면 이용자는 해당 번호로 전화할 경우 통화료를 10초당 19원에서 9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자녀의 인터넷서비스도 하나로통신의 '나는 ADSL라이트' 서비스로 바꿨다. 한달에 2만9천원만 내면 무제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최저요금 상품은 어떤 게 있나 = 이동전화에서는 연인이나 가족, 사무실 등의 특정 번호로 휴대폰을 많이 쓸 경우 2인 이상이 동시에 가입해야 하는 패밀리형 상품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한통프리텔 (016).신세기통신 (017).한솔PCS (018) 등이 미리 지정한 가족 등에 전화를 걸면 일정 시간 무료통화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신세기통신의 경우 이용자가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통화할 때 월 2백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특히 자정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는 무제한 통화도 가능하다.

10초당 20원 안팎이 기본 요금인 휴대폰에서 10초당 8, 9원짜리 신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SK텔레콤 (011) 은 신세대를 겨냥한 'TTL 요금제' 를 선보이면서 이용자가 서울의 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특정지역에서는 10초당 9원에 통화를 할 수 있게 했다.

한솔PCS도 특정지역을 미리 지정하면 이곳에서 전화를 걸 때는 10초당 8원의 요금체계를 적용하는 '홈존 서비스' 를 내놓았다.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하나로통신의 '나는 ADSL라이트' 에 맞서 한국통신도 이달 중 보급형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제전화업계는 중소 별정통신업체들까지 가세해 요금할인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별정통신업체인 원텔은 최근 분당 99원으로 미국에 전화를 걸 수 있는 선불카드 상품을 내놓아 화제가 됐다.

아이네트텔레콤도 지난달부터 미국통화시 분당 1백80원인 '00344선불카드' 를 판매하고 있다.

선불카드가 아닌 업체로서는 삼성SDS가 이달부터 자사의 휴대폰 국제전화 서비스인 '00755' 의 요금을 미국의 경우 분당 2백76원으로 내린 게 최저요금.

이에 따라 선발업체인 한국통신 (001).데이콤 (002).온세통신 (008) 도 미국통화 때 분당 7백~8백원대인 기본요금 외에 월 4만원만 내면 주말에 24시간 미국으로 통화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 단점은 없나 = 대개는 통화료가 싼 대신 기본료가 비싸다. 따라서 이용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초저가 상품이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본료가 싼 서비스를 활용하는게 낫다.

또 특정 시간대나 지역, 상대방 등과의 통화에만 초저가 요금을 적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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