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야구] 모락모락 새나오는 박찬호 트레이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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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박찬호 (26.LA 다저스)가 과연 트레이드될까. LA 다저스는 박찬호와 이스마엘 발데스, 대런 드라이포트 등 우완 정통파 3인방이 나란히 올해 계약이 끝남에 따라 내년 이후 이들의 처리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다저스 투수진중 에이스 케빈 브라운에 이어 2.3.4번째 선발투수인데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성적, 신체조건과 나이, 메이저 경력과 연봉 등이 모두 닮은꼴이다.

게다가 LA의 특성에 맞게 한국 (박찬호).남미 (발데스).미국 (드라이포트) 등 지지 기반도 확고하다. 한명을 점찍어 트레이드를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근 데일리뉴스가 박찬호와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를 묶어 시애틀 매리너스의 초특급 유격수 앨릭스 로드리게스와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저스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공격력 보강을 위해 로드리게스는 물론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 (시애틀 매리너스) 도 영입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매리너스가 그리피나 로드리게스의 초고액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에이스인 브라운은 2005년까지 계약이 돼있다. 또 올해 계약이 끝나고 내년 이후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발데스와 드라이포트, 2001년 이후 자유계약 선수자격을 얻게되는 박찬호 등 3인방을 함께 데리고 있기는 다저스도 버겁다.

이들의 연봉이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90년대 이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그레그 매덕스.톰 글래빈.존 스몰츠의 '빅3' 를 묶어두면서 스티브 에이버리.대니 네이글 등 주축으로 성장한 투수들을 트레이드하는 전략을 썼다.

다저스도 마찬가지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브라운에 이어 두명 정도의 투수를 재계약하고 한명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존슨 다저스 감독의 측근은 "존슨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박찬호를 에이스 브라운과 발데스에 이어 제3선발로 확정한 단계" 라며 "드라이포트가 트레이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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