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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실적장세 길목"-美메릴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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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미국의 메릴린치 증권은 최근 한국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는 현재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 며 "최근의 조정과정은 과도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된 증시활황은 세계경제 회복과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증대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이전 활황장세보다 더 오래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증시에서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 자금이 대부분 부채감소 등에 쓰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밝혔다.

메릴린치는 "한국은행이 구조조정을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기업들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제품의 국제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며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각각 2백10억달러와 1백23억달러에 이를 것" 으로 예상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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