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생 수학.과학경시대회] 수상자 소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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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 수학 -김형준 (경기과학고)

고등부 물리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경남 진주시 경남과학고 徐권 (18) 군은 이미 대학의 일반물리와 기초적인 역학교재들을 대부분 섭렵한 수재. "주어진 자연현상의 수리적 관계를 밝혀내는 물리학의 재미는 이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어요. "

徐군은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시절 5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한 덕분에 이미 1학년때부터 물리학 원서를 읽을 정도. 성적은 3년 동안 전교 1~4등 사이를 오르내린다.

서경제 (徐敬濟.45.대우중공업 부장).계순희 (季順姬.44) 씨 부부의 2남중 장남.

진주 = 김상진 기자

◇ 물리 -서권 (경남과학고)

"운이 좋아 큰 상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뜻밖입니다. " 1학년으로 선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차지한 경기과학고 김형준 (金亨俊.15) 군은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도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학교때는 전교에서 1, 2등을 차지한 수재. 특히 중3때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 수학 올림피아드대회에서 금상을 받아 과학고에 특차합격했다.

金군은 "앞으로 폭넓게 실력을 키워 과학의 신비를 파헤치는 물리학 박사가 되는 것이 꿈" 이라고 말했다.

김근배 (金根培.군포정보산업고 교사.47) 씨와 이순봉 (李順鳳.43) 씨의 2남중 장남.

정찬민 기자

◇ 화학 -김윤구 (서울과학고)

고등학생부 화학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뽑힌 서울과학고 김윤구 (金倫究.17) 군은 "나보다 화학을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며 환하게 웃었다.

金군은 올해에만도 서울시 과학경시대회 금상.서울시 과학전람회 특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으며 지난 97년 전국 과학경시대회.서울시 과학경시대회에서도 동상을 수상했던 영재. 金군은 "영어 원서로 화학을 공부하면 화학과 영어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좋다" 고 학습 비결을 밝혔다.

은행원인 아버지 도현 (道顯.45) 씨의 1남1녀중 장남.

최재희 기자

◇ 생물 -선우준상 (인천과학고)

"질환유발성 변이 유전자의 조기발견과 치료방법을 연구해 선천적 유전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습니다. " 고등부 생물과목 최우수상을 차지한 인천과학고 선우준상 (鮮于俊相.18) 군은 의학도를 꿈꾸는 청소년다운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달 스웨덴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실력으로 이번 수상도 예견된 일이라는 평. 선우대활 (鮮于大活.47.의사).김미화 (金美和.44) 씨 부부의 2남 중 장남.

인천 = 구두훈 기자

◇ 지구과학 -김영식 (서울과학고)

고등학생부 지구과학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서울과학고 김영식 (金暎植.17) 군은 "전국 규모의 경시대회에서 처음 상을 받게 됐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공부 모임을 만들어 3개월 정도 집중적인 '그룹 스터디' 를 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컴퓨터 관련 응용 학문을 공부하고 싶다는 金군은 "지구과학은 원리를 하나하나 터득해 나갈수록 더욱 깊이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 라고 말했다.

회사원인 아버지 학도 (鶴道.49) 씨의 2남중 차남.

최재희 기자

◇ 환경 -박대영 (전북과학고)

"귀한 자료를 구해주신 선생님과 작품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올해 신설된 환경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전북과학고 박대영 (朴大永.18) 군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출품작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에 대한 고찰' 은 언젠가 아버지 박병덕 (朴秉德.47.전북대 독어교육과 교수) 씨가 들려준 "독일.일본에서는 자연물을 이용해 하천의 정화기능을 살리더라" 는 얘기에서 힌트를 얻었다.

7월부터는 수조를 만들어 수차례 실험하고 자료를 정리하느라 한달 이상 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한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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