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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8차 동시분양 천세대 넘는 대단지만 4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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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다음달 2일 부터 서울 지역 9곳에서 2천4백5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2일에는 무주택 우선공급 및 1순위, 3일 2순위, 4일 3순위 순서로 분양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1일.

이번 8차 서울시 동시분양은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많아 조합원분을 포함하면 전체 건립물량은 1만1천8백여가구에 이른다. 사당동 극동.우성아파트는 4천3백97가구고 봉천동 동아아파트도 2천90가구의 대규모지만 이번 분양분은 27~47가구에 불과하다. 이미 분양된 아파트로 분양 당시 조합사정 등으로 분양이 안됐던 물량을 이번에 내놓게 된 것이다.

7~8월 분양 하한기 (夏閑期) 를 벗어나 가을철 첫 장으로 불리는 이번 동시분양에 대해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1천가구가 넘은 대단지가 미아동 벽산 아파트 등 4곳에 이르고 전세.매매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여서 일부 지역의 경우 청약과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 말했다.

최근 국민주택기금 융자대상이 민영주택 전용면적 25.7평까지 확대됨에 따라 청약저축자도 민영 중형규모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게 됐지만 8차 동시분양에는 이런 아파트가 없어 청약저축자들의 청약기회는 없다.

예전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자신이 거주할 곳에 분양받는 것이 유리했으나 지금은 분양권 전매가 허용됐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투자 가치가 높고 프리미엄이 많이 형성될 수 있는 곳에 청약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거주를 원하는 아파트라도 프리미엄이 낮게 형성되는 곳이면 프리미엄이 높은 곳을 분양받아 전매해 차액을 남기고 다시 살고 싶은 지역의 분양권을 사 이사하면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분양되는 9곳은 ▶당산동 효성 ▶미아동 벽산 ▶수색동 대림 ▶성수동 건영 ▶봉천동 동아 ▶ 묵동 현대 ▶봉천동 현대 ▶사당동 극동.우성 등이다.

◇ 성수동 강변 건영 = 성동구 성수동 장미 아파트 뒤편에 28~33평형 5백80가구가 들어선다. 주택조합 아파트로 일반 분양은 1백99가구.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 이용이 편리하며 강변북로가 가깝다.

단지 일부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며 뚝섬체육공원.한강 고수부지가 인근에 있다. 총 가구의 60%가 남향이며 나머지는 동향이다.

◇ 당산동 당산2차 효성타운 = 영등포구 당산동 5가 효성중공업 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 자체 사업으로 34평형 2백58가구 모두 일반 분양된다.

12월 입주예정인 4백80가구 규모의 당산1차 효성타운과 한 단지처럼 지어진다. 인근에 현대아파트 7백38가구도 내년 5월 입주예정이다.

당산역이 인접해 있어 올해말 당산철교가 재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좋아진다. 전 가구 남향이다.

◇ 봉천동 동아 = 관악구 봉천 2 - 2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총 2천90가구의 대단지. 지난 97년 이미 분양하고 남은 26~32평형 4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오는 8월말 입주 예정으로 계약금 지불후 중도금없이 바로 잔금을 치뤄야 한다.

관악로를 마주보고 현대아파트가 있으며 주변이 재개발되면서 새로운 주거단지로 변하고 있다. 인근의 2호선 서울대 입구역과 내년 하반기 7호선이 개통되면 숭실대 입구역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 미아동 벽산 라이브파크 = 강북구 미아 1 - 2구역의 재개발 아파트로 23~42평형 총 2천75가구 규모며 일반 분양은 6백97가구.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근에 SK, 우성 아파트 등이 건축중이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인근에 있으며 내부순환도로 정릉램프가 연말 개통되면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에 신세계백화점.재래시장 등 상권이 형성돼 있다.

◇ 수색동 대림 한숲타운 = 마포구 수색동 재개발 아파트로 25~42평형 총 1천4백40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은 4백78가구. 월드컵 주경기장이 세워지는 상암지구와 가까워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교통이 불편하지만 내년 하반기 개통예정인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가까이 있다. 왕복 6차선의 수색로와 자유로를 이용할 수 있다.

◇ 묵동 현대 = 현대산업개발이 중랑구 묵2동 크라운제과 부지에 짓는 아파트로 34~55평형 6백1가구 모두를 일반 분양한다.

7호선 먹골역이 인접해 있으며 내년 하반기 개통예정인 6호선 태릉역이 가깝다. 동부간선도로가 단지앞을 지나 강남진입이 편한 반면 소음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 구로동 덕영 드림 = 구로구 구로동 애경백화점 뒤편에 세워지는 1백25가구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로 6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국철 구로역이 인접해 있으며 시내 곳곳으로 이어지는 버스 노선도 많다. 인근에 백화점.상가 등이 있어 생활하기에는 편리하지만 철로가 가까워 이로 인한 소음이 단점으로 꼽힌다.

◇ 봉천동 낙성대 3차 현대 = 현대건설이 관악구 봉천6동에 짓는 2백97가구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분은 45평형 단일 평형 87가구.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이 인접해 있으며 남부순환도로 이용도 편하다. 단지 주변은 일반 주택가며 인근에 까치산 등이 있다. 주변에 봉천초등학교.관악중 등 학교가 많다.

◇ 사당동 극동.우성 = 동작구 사당동에 이미 입주한 재개발 아파트 잔여분 35~44평형 27가구. 총 4천3백97가구의 대단지로 현재 세입자가 살고 있어 임대차 기간이 끝나는 2001년 8월 입주 가능해 엄밀한 의미의 신규 아파트는 아니다.

현 거주자를 조합이 책임지고 입주전까지 명도하는 조건이나 전세입주자 거주로 인한 노후시설 보수는 본인 부담이다. 4호선 총신대역이 인접해 있으며 내년 하반기 개통예정인 7호선 남성역도 가깝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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