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신문 1951~55] 한국전 3년만에 휴전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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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유엔군측과 북한.중국측 대표들이 이날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전국토를 피로 물들였던 6.25동란이 3년여만에 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었을 뿐 국토분단과 민족분열, 그리고 군사적 대치상황을 전혀 해소하지 못한 채 포성만이 그쳐 많은 국민이 아쉬워 했다.

이 전쟁은 한민족간에 씻을 수 없는 증오를 낳으면서 국토를 폐허로 만들고 막대한 인명손실을 빚었다.

전투병력만도 국군과 유엔군 소속 16개 참전국 군인 4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공산군측도 북한 52만명, 중공군 90만명의 사상자를 냈다.

또 민간인 1백여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당시 북한 인구 1천2백만명의 4분의 1인 3백여만명이 이산의 아픔을 안고 북한에서 남한으로 탈출했다.

또 공산측은 전쟁 중 남한의 각계인사 8만5천여명을 북으로 납치해갔다.

★휴전협정 제60조에 따라 54년 4월 한국문제 논의를 위해 한국과 유엔 참전 16개국 대표가 북한.중국.소련 대표와 제네바에서 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이 회담은 유엔측이 자유총선거를 통한 통일을 제안한 반면 공산국측은 유엔군 철수만 고집해 결국 결렬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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