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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수석 부친 사망…며느리 이은혜씨 청문회나간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김정길 (金正吉.전 행자부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친인 김남수 (金南秀.88) 옹이 25일 며느리인 이은혜씨가 국회 옷 로비 청문회에서 증언하기 1시간20여분 전에 金수석 자택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 우성아파트에서 숨졌다.

金옹은 9년 전부터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했고 며느리인 李씨가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다. 특히 옷 로비 사건이 일어날 즈음인 지난해 말에는 또다시 쓰러져 그나마의 거동마저도 하지 못한 채 꼼짝없이 누워 있었다는 것.

金옹은 23일부터 갑자기 위독했는데 그때문에 李씨는 25일 증언시간에 맞춰 국회에 출석해도 되느냐고 양해를 구했다는 것. 그러나 증인선서를 해야 한다는 답신을 받고 이날 아침 국회에 출석, 선서한 뒤 집에 돌아와 金옹을 간호하다 오후 8시쯤 국회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지 40분만에 비보를 접했다.

金수석은 오후 8시30분쯤 TV로 청문회를 본 뒤 청와대에서 퇴근하자마자 부친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결국 아들과 며느리가 임종을 못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5호. 연락처 0342 - 702 - 0064.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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