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롯데 선두다툼 '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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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각팀의 발걸음이 바쁘다.

양 리그로 나뉜데다 와일드카드제까지 겹쳐 다른 리그 성적까지 살펴야 하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올시즌 눈여겨볼 경쟁 세가지.

◇ 두산 - 롯데의 드림리그 1위 경쟁 두산은 23일 시즌 시작 후 처음으로 롯데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두산은 62승45패, 롯데는 63승46패. 승차없이 승률 0.001차이다.

와일드카드제가 벌어질 경우 드림리그 1위는 와일드카드 경기에 힘을 빼고 올라오는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돼 결정적으로 유리하다.

적당한 마무리투수가 없어 역전패가 잦은 롯데보다 박명환이 복귀하는 두산이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 한화 - LG의 매직리그 2위 다툼 LG는 양준혁 (해태) - 김재현 (LG) 트레이드 발언으로 앙숙이 된 해태에 3연패를 당했고, 한화는 공교롭게도 해태에 3연승을 거두면서 경기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두팀은 모두 22경기씩 남아 섣불리 결과를 점칠 수 없지만 투수진과 타선의 응집력에서 앞서는 한화가 유리하다는 시각이 많다.

한편으로는 단기전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민철.송진우.이상목.구대성을 보유한 한화가 다른 팀에 심한 견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현대 - 한화 (LG) 의 와일드카드제 싸움 "매직리그였으면 1위도 가능했을 것" 이라던 드림리그 3위 현대는 최근 2승6패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리그 2위와 5.5게임차로 벌어지고 기대했던 와일드카드마저도 불투명해졌다.

현대는 24일 현재 매직리그 2위 한화에 승률 0.001차로 살얼음같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는 23경기 중 한화와 LG에 6경기씩을 남기고 있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불가피하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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