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클릭 잘하면 공짜정보·할인쿠폰 수두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서울 행당동에 사는 주부 엄수진 (26) 씨는 요즘 인터넷을 이용해 공짜 정보를 얻거나 사이버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요긴하게 써 먹는 알뜰파 '신세대 미시족'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양재문화회관 무료 쿠폰으로 수영을 즐기고, 패스트푸드 할인 쿠폰으로 친구들과 피자도 먹고 LG생활건강에서 공짜로 마사지도 받는다.

최근 한국통신하이텔.천리안.유니텔.나우누리 등 PC통신이나 채널아이.넷츠고 등 인터넷에 '짭짤한' 공짜 이벤트나 할인쿠폰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

넷츠고의 생활정보 담당인 김병준 (31) 대리는 "공짜정보 사이트의 경우 접속건수가 최고 월 40만건에 달할만큼 인기가 높다" 고 말했다.

◇ 왜 인기 '캡' 인가 = 지난해 '알뜰소비' 열풍에 힘입어 PC통신이나 인터넷에 등장한 공짜 정보와 할인쿠폰이 이용자와 업계 모두에게 인기다. 우선 이용자들은 돈 한푼 없이도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고, 공짜 물건도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인터넷에서는 기존 신문.잡지 등에 담긴 종이 쿠폰보다 정보가 다양하고 내려받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도 그동안 주부나 대학생 등 신세대에서 요즘은 직장인들로 확산되는 추세다.

◇ '공짜' 이벤트를 노려라 = PC통신이나 인터넷에는 컴퓨터.가구.서적.의류.음반.학습자료.핸드폰 등 각종 제품을 할인도 아니고 아예 공짜로 준다는 정보도 많다. 물론 쓰던 물건을 재활용 차원에서 처분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잘만 고르면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다. 다만 운송료 명목으로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사기성' 정보는 조심해야 한다.

유니텔의 '앗! 공짜다' (go nono) 는 실시간으로 나오는 공짜정보를 바로바로 알려주고 관련 정보를 분야별 (경품/사은품, 연극/영화/공연, 자동차/생활, 교육/강좌/세미나) 로 담아 놓았다.

영화 시사회나 건강검진, 칵테일 강좌 등을 무료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나우누리의 '무료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라!' (go FREEI) 와 '씨네프리' (go CIFE) 는 신세대들이 즐겨 찾는 코너.

◇ 다양한 사이버 할인쿠폰 = 할인쿠폰 코너로는 ▶하이텔의 '쿠폰문화' (go coupon) ▶유니텔의 '서울지역 알뜰쿠폰장터' (go scoupon) ▶채널아이의 'DC PLUS' (go dcplus) 등이 대표적. 쿠폰문화에서는 영화.스포츠 등 각종 티켓과 음식점.도서.의류.가전제품.주유소.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10~60% 정도 싸게 살 수 있는 할인권을 얻을 수 있다.

콘서트나 공연을 좋아하는 네티즌들에게는 공연정보가이드 웹진인 '갈채' (http://www.kin.co.kr/event/ticket.htm)가 인기. 생활용품 할인쿠폰 사이트인 'CMS' (http://www.cms.co.kr) 는 알뜰 주부들의 발길이 잦다.

전국의 슈퍼 (CMS쿠폰 가맹점) 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얻을 수 있어 치약.커피.휴지 등을 살 때 도움이 된다.

◇ 마구잡이 이용은 오히려 손해 = 싸다고 마구잡이로 할인쿠폰을 쓰는 것도 문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게 되면서 지출이 많아지는 과소비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꼼꼼하게 소비계획을 세운 뒤 쿠폰을 활용해야 한다.

공짜 정보도 차비나 주차료 등 다른 부대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