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옷로비 청문회] 배정숙씨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배정숙씨는 23일 국회 법사위 증언에서 자신은 이형자씨에게 옷값 대납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호피무늬 반코트 구입시점 안상수 의원 : 지난해 12월 19일 강창희 전 장관의 딸 결혼식을 마치고 연정희.김아미.이은혜씨 등과 함께 라스포사에 간 일이 있나. 배정숙 : 갔었다.

안상수 의원 : 당시 정일순씨가 밍크 3벌을 내놓고 입어보라고 했다는데 연정희씨도 입었나.

배정숙 : 입어봤다. 긴 것 2개와 호랑이 무늬 등 세가지로 기억한다. 모두가 다 입어보자고 해서 한번씩 걸쳐보았는데 이은혜씨는 안입어 봤다.

안상수 의원 : 라스포사 직원이 옷을 延씨 차에 실어줬나.

배정숙 : 사는 것도, 실어주는 것도 보질 못했다.

조찬형 의원 : 검찰발표엔 밍크코트를 처음 입은 날이 26일이라고 했는데.

배정숙 : 병원에 있을 때 '모두 26일이라고 답했다' 고 해서 '그러면 그날이 맞겠죠' 라고 했는데 나중 생각해보니 19일이 분명하다.

◇ 대납요구 부인 함석재 의원 :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이형자씨에게 2천4백만원어치 옷을 구입했으니 알고 있으라고 전화했나.

배정숙 : 결단코 그런 일 없다.

한영애 의원 : 정일순 사장에 따르면 18일에 찾아갈 테니 물건 좋은 것 갖다놓으라고 했다는데.

배정숙 :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왜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김학원 의원 : 이형자씨와 연정희씨가 거래를 하다 중간에 증인을 끼워넣은 것으로 보나.

배정숙 : 내 생각이지만 그런걸 이 자리에서 어떻게 얘기할 수 있나.

정형근 의원 : 이형자씨와 그 주변 사람들은 전부 증인이 옷값을 대신 내달라고 요구했다고 증언했고 심지어 12월 18일 횃불선교센터에서 이형자씨와 심하게 다퉜다고 했는데.

배정숙 : 아무리 사실이 그렇지 않다고 얘기해도 검찰에서 믿어주지 않았다.

◇ 연정희씨가 기도원에 간 날짜

정형근 의원 : 검찰은 연정희씨가 문제의 호피무늬 반코트를 가지고 올해 1월 5일 포천 기도원에 갔다고 발표했는데 실제는 1월 7일이 아닌가.

배정숙 : 난 그날 다른 봉사모임이 있어서 못갔지만 기도원은 매주 목요일 갔으니까 7일이 맞을 것이다.

정형근 의원 : 이은혜씨로부터 당시 연정희씨가 그 코트를 입고 왔더란 말을 들었다는데.

배정숙 : 그렇다.

김학원 의원 : 그 말은 언제 들었나.

배정숙 : 이은혜씨가 만나자고 해서 1월 9일 오후에 들었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