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기장 대부분 재활용·리모델링 … 예산 1000여 억 아낀 ‘경제체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5면


전국체전은 경기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재활용해 경비를 줄이는 이른바 ‘경제체전’으로 치러진다. 대전시는 최근 2년간 모두 841억원을 들여 경기장 신축과 개·보수를 마쳤다. 65개 경기장 가운데 새로 만든 것은 동구 용운동 수영장, 유성구 노은동 인라인 롤러장, 인공 암벽등반장, 하키장을 포함해 7개에 불과하다. 신설 경기장은 모두 국제 규격으로 만들어 체전이 끝난 뒤에도 각종 대회를 유치할 예정이다. 37개 경기장은 보수했다. 사격·요트·조정 3개 종목 경기장은 충남·충북에서 빌려 사용하기로 했다. 용운동 수영장(사진)은 중부권 최대 규모이다. 313억원을 들여 만든 수영장(지하 1층, 지상 4층)의 전체 면적은 1만7000여㎡. ▶경영▶다이빙▶수구▶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등 수영 전 종목 경기가 가능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체전 이후에는 주민에게 레저와 문화시설 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은동 월드컵 경기장 옆에는 인라인롤러장(4500㎡)을 만들었다. 당초 빈터로 방치된 곳에 롤러장을 만들어 토지보상비 34억원을 절약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체전기획단 정석현 시설담당은 “경기장 시설비는 물론 유지비용까지 크게 절약하는 모범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시는 체전시설을 활용, 전국육상경기대회 등 22개 엘리트 체육대회와 생활체육, 장애인체육대회 12개를 유치해 100억원 정도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또 ▶성화로▶채화경▶안전램프 등 주요 장비를 전 개최 도시(광주)에서 무상으로 양도받아 재활용해 1억여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