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소 '터키 여진 수개월간 계속'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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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7일 이즈미트와 이스탄불 등 터키 서북부를 뒤흔든 이번 지진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강한 여진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피해와 함께 구난작업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지진연구소는 "이번 지진과정에서 지각균열이 뚜렷하게 발생하지 않아 지진을 일으키는 지각 내부의 힘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 라며 "향후 수개월 동안 강력한 여진이 뒤따를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지진은 지구 표면이 여러개의 큰 판으로 덮여 있다는 판구조론으로 볼 때 남하하는 유라시아판과 북상하는 아프리카판.아라비아판이 부딪히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터키 지역은 세곳의 판 한가운데 위치한데다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동아나톨리아 단층, 그리고 에게 단층에 둘러싸여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한편 터키 지진 발생 수시간 후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지진이 발생했으며 17일 오후 6시 (현지시간) 쯤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도 리히터 지진계로 5.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러나 두 지역의 경우 건물이 흔들리는 정도 외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종합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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