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JP 휴가 격려금 구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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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총리가 당 소속의원 만찬 (14일)에서 47명의 참석자에게 휴가비 명목으로 돌린 5백만원씩의 '오리발' (특별격려금) 이 구설수에 올랐다.

金총리는 당시 "언론에는 절대로 알리지 말라" 며 신신당부했다는 후문. 특히 오리발 지급시 외유 의원이나 행사 불참자는 빼놓는 꼼꼼한 스타일과 달리 이번에는 이긍규 총무에게 불참자에게 줄 오리발도 맡겨두었다는 후문.

자연스레 당 내분 진정을 위한 의원회유용 '당근' 이라는 관측이 대두. 金총리는 총리실을 개인적으로 찾은 의원들에게도 별도의 격려금을 주었다는 전언.

문제는 2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거액의 출처. 총리실은 "JP가 사비로 마련한 것" 이라고 거듭 강조. 그러나 올 2월 대부분 환금하기 어려운 24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金총리가 자기 재산의 10분의1을 돌렸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중론. "혹 청와대 지원금이 아니냐" 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았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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